SBS신년특집 "환경의 역습"
작성자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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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연출 박정훈)의 반응이 뜨겁다.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데 사용된 각종 화학물질의 가공할 위협을 다룬 1부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심야시간대(밤 11시)에 방송됐는데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로는 보기 드물게 20.2%(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1부는 '새 집 증후군'(Sick Home Syndrome), 더 나아가 화학물질이 몸에 닿거나 냄새만 맡아도 두드러기 구토 호흡곤란 등이 일어나는 '화학물질과민증'(Multi) 환자들의 고통스런 삶을 통해 과도한 '석유문명' 의존이 낳은 불행한 결과를 경고했다.
방송 직후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우리 아이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경험담, "곧 새 집으로 이사하는데 환기 외에 '새 집 증후군'을 예방할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 등 300여 건의 시청소감이 올라왔고, 제작진에게도 재방송 및 녹화 테이프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발 빠른 한 시청자는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자는 제안과 함께 인터넷 카페 '환경의 역습'(cafe.daum.net/tnflife)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충격만 던지고 대안을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다. 박정훈 PD는 이에 대해 "방송에서 몇 차례 강조했듯 철저한 환기가 가장 쉽고 확실한 해결책"이라며 "집을 짓거나 고칠 때 과도한 인테리어를 자제하고 친환경 자재를 쓰는 등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이면 머지 않아 생산자의 의식도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배기가스 등 거리 유해 환경을 다룬 2부 '우리는 왜 이 도시를 용서하는가', 농약?살충제 등의 위험을 경고한 3부 '미래를 위한 행복의 조건'은 10, 11일 밤 11시에 잇따라 방송된다. .